2017년에 X-T20을 구입한 이후로 잘 쓰고 있다가 최근 기변병에 걸려서 X-T30ii을 새롭게 구매했다.
드라마틱 하게 사진의 퀄리티가 올라간다기 보다 센서의 세대교체와 약간의 편의 기능이 변했기 때문에 옆그레이드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사실 업그레이드라고 하려면 X-T4, X-T5 수준의 바디로 가야 하지만 무게, 비용의 압박으로 T30ii으로 타협했다.)
무튼 T20, T30ii 두 기종의 차이점 몇 가지를 적어보고자 한다.
1. 외형
전면부 외형은 버전 마킹을 빼고는 차이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후면도 거의 대부분 동일하다. 다만 T30ii에서는 Q버튼의 위치가 엄지그립 위로 변경되었고, 4방향 버튼은 조이스틱 형태로 변했다.
개인적으로 4방향 버튼보다는 조이스틱이 사용하기 편했고, Q버튼은 T20처럼 엄지그립 안쪽에 위치 하는 게 더 편했다.
(엄지그립 위에 Q가 있으니 자주 원치 않게 눌리게 된다..)
무게는 거의 동일하나 T30ii이 아주 미세하게 더 경량화 됐다.
2. 센서 및 필름 시뮬레이션
- 센서
■ X-T20: 2430만 화소 (6000×4000), X Processor Pro (3세대 프로세서)
■ X-T30ii: 2610만 화소 (6240×4160), X Processor 4 (4세대 프로세서)
화소 수가 늘어나면서 영상 pixel 수가 조금 더 커졌다. 하지만 PC, 스마트폰 등으로 사진을 감상하는 요즘 세상에 정말 민감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차이를 느끼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이미지 프로세서도 세대가 바뀌면서 내부적으로 영상을 처리해서 저장하는 시간 등이 감소했다고 하는데 본인은 크게 체감되지는 않았다.
- AF
■ X-T20: 초점 영역 325개
■ X-T30ii: 초점 영역 425개
초점 영역이 조금 더 늘어났고, T30ii으로 오면서 AF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LM - 리니어 모터가 적용된 렌즈는 체감이 조금 덜 된다고 한다..)
- 필름 시뮬레이션 종류
■ X-T20: Velvia, ASTIA, PROVIA, PRO Neg.Hi, PRO Neg. std, 모노크롬, 세피아, Classic chrome, ACROS
■ X-T30ii: + Eterna/시네마, + 클래식 네거티브
필름 시뮬레이션에는 '클래식 네거티브'가 새롭게 추가됐다. 4세대부터 새롭게 추가된 필름 시뮬레이션인데 클래식 크롬과 더불어 대부분 매우 호평 받는 필름 시뮬레이션이다. 본인이 T30ii 구매를 결정하는 데에도 클래식 네거티브의 영향이 50%정도 됐다.
3. 세부 커스터마이징
이미지 세부 설정탭이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1) 커스텀 메뉴별로 화이트 밸런스를 따로 설정 가능
이 부분이 제일 크게 체감된 부분이다. T20에서는 커스텀 별로 WB 설정을 공유해서 써야 했기에 커스텀 메뉴 설정에 자유도가 떨어지는 감이 있었다. (화이트 밸런스가 사진 느낌을 제일 크게 좌우하는 설정 중 하나이다.)
(2) 커스텀 메뉴이름 변경 기능 추가
커스텀 메뉴 이름에 원하는 설명을 적어넣을 수 있게 돼서 조금 더 편의성이 높아졌다.
(3) 이미지 품질 설정 기능 추가
컬러 크롬 효과/ 컬러크롬 FX 블루/ 샤프니스 추가
컬러 크롬은 붉은 계열을, 컬러크롬 FX 블루는 파란색 계열을 도드라지게 해주는 기능이다.
샤프니스도 추가 됐는데 선명도와 정확한 차이는 모르겠다..
여기까지가 이미지와 관련되어 변경된 부분이고
이 밖에도 AF/MF 메뉴, 카메라 설정/ 동영상 등 기타 다른 설정에도 자잘한 변경 사항이 상당히 많았다.
하나씩 기능을 써보면서 익히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본인이 느낀 T20, T30ii의 가장 큰 차이점을 정리하자면
1. 클래식 네거티브 추가
2. 커스텀 메뉴별 WB 설정 기능
3. AF속도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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