벳푸에는 7개의 지옥온천이 있다. 7개를 모두 볼 수 있는 패스(2200엔)를 구입해서 직접 걸어 다니며 둘러볼 수도 있고,
투어 버스와 연계된 지고쿠 메구리 탑승 패스를 구입해서 투어 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관광할 수도 있다.
- 투어버스는 벳푸역 관광안내소에서 구입 가능하고, 7개의 입장권 패스는 지옥연못 아무 곳에서나 구매 가능하다.
우리는 7개 중 칸나와 지구에서 걸어서 쉽게 갈 수 있는 귀산지옥, 흰연못지옥, 가마솥지옥, 바다지옥 4곳만 들렀다.
이중 귀산지옥과 흰연못지옥에 다녀온 후기를 간략히 남겨본다.
● 지옥온천 가는법
우리는 벳푸 키타하마 1번 승강장에서 AS60을 타고 갔는데 30분 정도 소요됐다.
벳푸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도 되는데, 키타하마에서 출발하는 것보다는 버스 편수가 적다.
구글맵에서 경로 찾기로 어렵지 않게 타는 위치와 타야 하는 버스를 검색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https://goo.gl/maps/jKA7Hjxk1GEV5ek57
칸나와에 도착하면 신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하수도를 비롯해 곳곳에서 수증기가 폴폴 피어오르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귀산지옥 (鬼山地獄)
영업시간: 매일 8:00 am - 5:00 pm
https://goo.gl/maps/TG3N74WeLPyMjxHC8
조금 걷다 보니 귀산지옥 입구에 도착했다. 일본어로는 오니야마 지옥이라고 부르나보다.
오니는 귀신이나 도깨비를 칭하는데 귀산지옥에서는 악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은 이름인 것 같다.
입장료는 450엔. 지옥온천 7곳 모두 갈 수 있는 티켓은 2200엔.
악어 사진이 있는 티켓을 준다.
들어가자마자 작은 불상과 함께 온천수가 뿜어져나오는 호수를 볼 수 있다.
물 색은 맑은 바다 같은 청록색을 띄는데 색이 아주 예쁘다.
온천수 온도는 무려 99.1도 그냥 펄펄 끓는 물이나 다름없다.
날씨가 꽤나 추운날이었는데 온천 증기를 맞고있으면 따뜻했다.
증기는 곧바로 물로 바뀌어 떨어지기 때문에 너무 오래 증기 근처에 있으면 축축해진다.
안쪽에는 악어와 관련된 작은 전시관이 있다. 크게 볼만한 것은 없고 악어의 생애나 악어 박제가 있다.
조금 더 가면 본격적으로 악어를 볼 수 있다.
악어들이 사는 물은 온천수라고 하는데 바로 옆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를 차가운 지하수와 섞든지 해서 온도를 낮춘 다음 공급하는 것 같다.
크고 작은 악어 여러마리를 볼 수 있었는데 큰 놈은 3미터 이상 되는 것 같았다.
넓지 않은 우리에 여러마리 악어들이 사육되고 있었는데 상처입은 녀석도 많이 눈에 띄었다.
조금 불쌍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귀산지옥은 대충 둘러본다면 5~10분 정도면 다 돌고 나올 정도로 규모가 크지 않았다.
나름 가까이서 악어를 볼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장점이었고 그 외에 특별히 인상 깊었던 것은 없었다.
때문에 악어 보는 것에 450엔을 투자하기 아깝다 하는 사람들은 건너 뛰어도 괜찮아 보인다.
흰연못지옥(白池地獄)
영업시간: 매일 8:00 am - 5:00 pm
https://goo.gl/maps/Db8ixsFwAhRx2b8k8
귀산지옥에서 나온 뒤 바로 근처에 있는 흰연못지옥에 갔다.
가격은 귀산지옥과 동일하게 450엔. 이곳에서 역시 지옥온천 7개 패스도 살 수 있다.
흰연못지옥을 위에서 찍은 사진을 티켓으로 준다.
들어가면 이번에는 옥색 우유빛의 온천을 볼 수 있다. 중앙 부근과 끝쪽 두 군데서 증기가 피어오른다.
흰연못지옥의 색에 대한 설명. 분출할 때는 무색투명하지만 분출 후 온도, 압력이 낮아져 청백색이 된다고 한다.
흰연못지옥은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청백색 온천이 전부인데 반해 관람비가 450엔이나 해서 그런지 안쪽에 자그마하게 수족관이 전시돼있다.
거대한 피라루크, 피라냐, 캣피쉬, 엘리게이터 가아 등 민물고기 위주로 전시돼 있었는데
전날 우미타마고 수족관에 다녀와서 그런지 별 감흥은 없었다.
짧은 수족관 구경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데 까지는 채 15분이 걸리지 않았다.
온천색은 아름다웠지만 귀산지옥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작은 규모였다.
우리는 이왕 온 김에 한 곳이라도 더 보고가자 라는 마음으로 귀산지옥, 흰연못지옥을 돌아봤지만
시간이 넉넉지 않거나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이 두 곳은 굳이 들리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래도 천연 온천이 눈앞에서 솟아나 아름다운 광경을 만드는 모습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생각하면 돈이 아깝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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