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벳부에서 지옥온천으로 유명한 칸나와 지구에서 들렸던 단고지루 맛집과 카페를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아지도코로 요네다(味処よね田)
영업시간: 매일 10:00 am - 5:00 pm
https://goo.gl/maps/5C4oF2bfbZ2ioXK59
단고지루는 오이타현 향토음식으로 된장 베이스의 국물에 여러 가지 야채와 고기를 토핑으로 얹은 수제비 혹은 칼국수 정도 되는 음식이다.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날씨도 추웠던지라 뜨끈한 국물이 당기기도 해서 지옥온천에 가기 전에 단고지루로 배를 채우기로 했다. 칸나와지구에는 아지도코로요네다 외에도 단고지루를 파는 음식점이 많았는데 지옥온천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구글 평점도 나름 높았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했다.
오전 10시 반쯤 방문했는데 대로변 문은 아직 잠겨있어 가게 왼편에 삶은 달걀을 파는 쪽의 작은 작은 문으로 들어갔다.
실내는 가정집같이 정감 가는 따뜻한 분위기였고 아직 시간이 일러서 인지 조용했다.
테이블과 소품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규모는 좌식 테이블 2개 입식 테이블 4개 정도였다.
할머니와 아저씨가 계셨는데 모자지간 같았다. 할아버지는 가게 밖에서 삶은 계란, 고구마, 옥수수를 판매하시는 듯했다.
관광지 답게 메뉴는 영어와 사진이 함께 나와 있어서 주문하기 편했다.
단고지루 외에도 덮밥류, 우동류, 소바류 다양하게 주문 가능했다.
우리는 단고지루 정식으로 주문했다.
정식은 당고지루 단품 외에 쌀밥과 츠케모노가 함께 나온다.
당고지루는 구수한 된장국 향에 가지각색의 야채들이 먹음직스럽게 올라가 있었다.
쌀밥은 고슬고슬하니 밥 자체만 먹어도 맛있었다.
야채는 함께 넣고 끓였다기 보다 따로 삶아서 고명으로 얹은 느낌이었고,
안에는 굵은 면이 들어있는데 수제비 같은 식감에 양도 제법 됐다.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었는데 제법 맛있었다. 익숙하면서도 처음 먹어보는 그런맛이랄까..
양 자체만 따지면 굳이 정식으로 안 시켜도 될 것 같지만
당고지루 자체가 슴슴한 맛이어서 곁들여 먹을 츠케모노나 무 절임이 함께 나오는 정식 메뉴를 추천한다.
따뜻한 국물 음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바로 옆의 귀산지옥과 흰연못지옥을 구경한 뒤
카페인을 충전하러 50 Cafe에 들어갔다.
50 Cafe
영업시간: 매일 9:00 am - 5:00 pm
https://goo.gl/maps/nVFszzKoDGy5UqUC6
지옥온천 박물관과 같은 건물을 쓰고 있어서 박물관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박물관에는 어떤 종류가 전시돼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긴지 얼마 안 돼서 시설이 모두 깔끔했다.
카페는 창가 쪽의 높은 테이블석과 안쪽의 낮은 테이블석으로 구성돼 있었는데 공간이 널찍하고 깨끗해서 좋았다.
이것저것 다양한 기념품들도 함께 판매 중이었는데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었고 딱히 살만한 건 없어 보였다.
메뉴는 크게 특별할 것은 없어서 카페라떼로 두 잔 주문해서 먹었다. 양은 조금 적은 편이었고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카페 안쪽의 마당에는 온천 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구조물이 있었는데 천연 같지는 않았고 배관을 끌어다가 볼거리로 만들어 둔 것 같았다. 너무 가까이 가면 증기가 물방울이 돼서 떨어지기 때문에 조금 젖을 수 있다.
카페는 메뉴가 특이하고 맛있다기보다는 공간이 깔끔하고 널찍해서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화장실이 넓고 깨끗하다는 점 마지막으로 간단한 볼거리가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는 사람들에게는 안 맞을 수 있지만
관광 중에 잠시 쉬었다가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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